공감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만드는 법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엘리자베스 던교수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마이클 노턴 교수의 실험에서 자신을 위해 돈을 썼을 때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하지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자발적으로 사회 공헌을 하는 회로가 진화과정에서 생겼다고 합니다.
공감능력을 단련시킴으로써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자신에게도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결국 요즘은 모든 것이 부로 연결되는데, 저는 그것과 연결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많은 책들은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 결국은 자신의 부를 획득하게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감 능력을 어떻게 키울까요?
뜬금없이 엘리트명상(가와카미 젠류지음)이라는 책에서 발견을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명상의 방법과 효과에 대해 충분히 설득력 있게 쓰여진 글로벌 기업 CEO를 비롯해 연간 5천명에서 명상을 지도하는 스님의 책인데, 그 책 뒷부분에 나온 이야기를 보며, 아이의 공감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일본 인터넷상에서 지하철에 유모차를 끌고 타는 것이 민폐라는 의견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인 저로서는 정말 어떤 부분에서 황당할 지경인데(저는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아이를 아기띠하고 장시간 있을 수가 없어서, 유모차가 정말 유용했거든요. 거기에다 뚜벅이라......)
아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고 민폐라고 생각할 수도 있나봅니다.
이 같은 문제는 개인이 따로따로 떨어져 살아가며 지역 사회와의 관계가 희박해졌다는 현실에 원인이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보지 않은 아이가 자라 젊은이가 되었을 때, 지하철에 자리가 났는데, 비켜드려야할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 수 있을 것이고, 아이 키우는 사람이 주변에 없는 사람은 아이때문에 저녁약속에 가지 못한다는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기 힘들 것입니다.
저 스스로가 돌이켜보아도, 저는 동네에서 이웃주민과 어울려서 자라며, 이 집에서 밥도 얻어먹고, 어떤 날엔 옆집언니와 함께 우리집에서 밥도 먹고, 이웃집 아저씨, 할머니, 아주머니와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각양각생의 삶, 아픔, 질병, 죽음을 경험했던 것 같은데, 저희 아이들에게는 할머니할아버지 4분(그나마 어른들와 가까운 거리에 살기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외에는 아버지, 엄마, 동생, 친구 말고는 가까운 인간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저희 부부가 공헌한 바가 큽니다.
아이가 사람과 동물과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남을 배려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제가 낯을 가리고 사람들과 부대끼는 일을 힘들어하니, 지역모임이든, 놀이터에 사람이 붐비는 시간이든, 사람와의 접점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보고 경험하지 않은 것에서 오는 공감은 분명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무척 힘든 일이지만,
자신만의 취미나 혼자만의 시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는 경험, 사회와 연결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보아야겠습니다.
단순 학교친구엄마와의 수다와 같은 좁은 의미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는다거나, 지역도서관에서 하는 관심분야활동을 해본다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