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이룬

다들 부자가 되는 게 그렇게 좋다는 데 정말 일까요?

검정머리앤셜리 2024. 7. 3. 14:28

저에게 최근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는 책들은 리딩으로 리드하라(이지성지음),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고명환지음), 논어, 공부하는 힘(황농문지음), 나는 나의 스무살을 가장 존중한다(이하영지음), 건너가는 자(최진석지음), 부의 래버리지(보도섀퍼지음)등 입니다.

 

이 책들 중 일부는 부자, 진정한 부자가 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우리가 흔히 부와는 상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논어와 불경(건너가는 자,반야심경 풀이서(?))에서도 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충실히 사는 것을 강조합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30대초반까지는 돈을 하찮게 여겼습니다. 주변 환경 속에서 부유한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뉴스나 주변어른들로부터 부를 축척하는 방법들이 부조리하고, 부자들은 범법을 저지르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알게 모르게 학습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존리님의 책을 읽고 돈이나 금융, 그리고 부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은 있었지만,

자꾸만 뿌리깊은 곳에 있는 도대체 돈을 왜 많이 벌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네, 저도 돈이 많으면 좋을 거라는 사실은 압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계하는 돈의 노예가 되어 그저 돈만 버는 존재가 되지 않고, 돈을 누리고 사는 삶

그런 진정한 부자가 되는 게 좋은 줄 압니다. 

그런 진정한 부자가 되는 것이라면 돈이 많으면 무조건 좋을까요? 저는 머리로는 그렇다 긍정하면서 왜 마음으로는 긍정이 안될까요?

제가 한번도 돈을 제대로 써보지도 누려보지도 못해서 좋은 줄도 몰라서 그런걸까요?

 

저는 물건에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옷은 사실 나라에서 봄여름가을겨울 교복을 지정해줘서 좀 하나만 입고 다녔으면 좋겠을 정도로 옷을 사고 입고 하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관심도 없고 옷에 신경쓰는 게 싫은 편이고, 정리정돈도 못해서 가능하면 집에 짐은 큰 트렁크 하나에 몽땅 넣을 수 있을 정도로만 가졌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저 돈을 쓰고 싶은 부분은, 먹는 것(건강한 먹거리나 그리고 맛난 음식을 비싸다는 생각 없이 먹고 싶은 마음정도, 하지만 대식가가 아니라서 많이 먹지는 못해서 돈이 그렇게 많이 들지도 않습니다), 여행가거나, 문화생활(공연, 책) 정도 인 것 같습니다. 물론 공기 좋으면서, 유해한 요소가 없는,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집에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노후에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면 치료받을 수 있을 정도의 치료비, 벌이가 없을 때 쓸 노후자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산이나 수학과 멀리하며 지내서 그런건지, 저 정도에 필요한 자금이 얼마정도인지 잘 계산하질 못하겠습니다.

저정도를 누리는 것도 부자 인걸까요?

현재 부부기준 노후자금이 한달에 350만원 필요하다던가 그러던데, 20년 후에는 그게 700만원이 될 수 있다고 하니, 그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 머리 스스로 계산하기를 자꾸 포기하게 됩니다.

현재의 350만원이 20년 후에 700만원이 되게 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거든요.

 

부모님께 용돈 드릴 때, 계산하지 않고 드리고 싶은 만큼 드리고, 친구랑 밥 사먹을 때 누가 얼마내냐 계산하지 않을 정도이 부, 그걸 가지기 위해 재건축사업에 뛰어들고(공부를 덜 해서 위험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위험부담이 큰 알려지지 않은 주식을 사고(우량주구입이나, 지수추종etf같은 건 저는 매달 꾸준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싶지는 않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그런 고민이 해결될 것 같지만, 사실은 돈이 많다고 해서 생노병사와 각종 번뇌가 사라지지는 않을테니까요. 아무리 그저 돈 많은 졸부가 아닌, 찐부자가 된다 하더라도요.

 

월급을 받아 그냥 월급통장에 넣어놓기만 해서는 안되겠지요.

금융, 경제, 재테크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부를 이루기 위한 노력은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소박하다고 생각하는 저정도의 부도 저의 월급을 통장에만 넣어두는 것으로는 이루지 못할 것이니까요.

 

하지만 유튜브알고리즘으로 뜨는 영상하나로, 심장이 마구 뛰면서 관련 주식을 찾아보고, 재건축에 열을 올리고, 심지어는 대출을 일으켜 뭔가를 하는 그런 상태의 저는 별로 인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정보를 얻고 공부도 하지만 원칙을 세워놓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의 목표는 저 위에 조건과 주변사람들에게 돈을 쓸때, 너무 계산하지 않고 몇십만원 더 쓸 수 있을 정도의 부를 이루는 것으로 하려합니다.

 

부가 목적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다람쥐처럼 그저 도토리를 모으고, 높은 나무에 올라갔는데 도토리가 없다고해서 실망하거나 나무를 걷어차지 않고 다시 도토리를 찾으러 가는, 그래서 나무의 씨앗을 멀리 퍼트려 주는 그저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도토리무더기를 발견하게 되면 감사해하며, 친구 다람쥐와 멧돼지에게도 나눠주며 살고 싶습니다. 저에게 부자가 되는 일이, 다람쥐가 도토리를 숲 속 이곳저곳에 도토리 씨앗을 엄청 많이 심고, 그 나무들이 우연히 다들 잘 자라서(그것도 폭풍성장?) 그래서 도토리 풍년이 되어 저도 부자가 되고 다른 동물들도 다 잘 먹게 되는 그런 길이라면, 한번 가보겠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쌓아 자신의 행복을 가지는 사회라고 하던데, 다들 그렇게 한다고 그렇게 살고 싶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매일매일 한점 부끄럼없이 살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저는 부를 쫓기보다는 하루를 충실히 제 마음과 양심에 따라 살고 싶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