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자

진짜 영웅 - 미야나시 타츠야

검정머리앤셜리 2024. 6. 4. 10:29

우리가 진짜 영웅을 알아보지 못하고 사는 이야기, 세상에 있는 진짜 영웅의 이야기

나는 아이들에게 영웅이 되라고 이야기 할 수 없었다.


잠자려고 누우면 책들고 오는 아이들
이 책도 자려고 불도 껐는데 아이들이 들고 온 책입니다.
표지를 보니 무슨 괴물이 커다랗게 나와있고 그래서 그냥 괴물과 싸우는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책을 펼쳤습니다.
아이들의 괴물이 왜 크고 영웅은 작게 나왔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이죠.

책내용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지만 , 몇 페이지 안되는 동화책이라 몇마디만 해도 책 내용을 다 이야기하는 것 같아 쓰지 않겠습니다.

대신 우리는 영웅을 알아보지 못하고 살고 있는지 모른디. 그리고 영웅은 사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그런 메시지를 줍니다.

물음표

책 속에 나오는 한 아이가 친구들이 잠자리를 괴롭히려하는데 그 잠자리를 빼앗아 하늘로 풀어줍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게 두드려 맞습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위험이 있더라도 정의롭게 행동하라고 가르쳐야할까요?

나의 생각

질문의 답은 당연히 네 이지만,
저는 그러질 못했고 너무 부끄럽게도 앞으로도 그렇게하라고 가르칠 자신이 없습니다 ㅠㅠ

아이들과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너희는 친구가 잠자리를 괴롭히려하면 어떻게할꺼야?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잠자리를 구해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시 제가 잠자리를 구하려고하다가 큰형이나, 친구들이 미워하거나 때리려고해도 그럴 수 있겠냐고 묻습니다.
아이들은 그래도 잠자리를 구해 줄 거라고, 무서워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꼭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에게 손해가 되거나 나와 상관이 없으면 잘못된 것을 보고도 피하거나 나부터 도망치며 살아왔으니 아이들에게 꼭 그렇게 하라고 말할 수 없었겠죠. 그리고 마음 속으로 내 아이가 많은 상황 속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영웅이 되어 두드려맞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지 않길 바랐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그러지말고 잠자리를 놓아주라고 좋게 말해보거나(실제 소용은 없고 나의 양심의 가책을 줄이기 위한 행동), 다른 방법을 찾는게 어떨까?(그런게 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아이에게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서 생긴 물음표의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다른 곳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겠지요. 아이들의 동화책을 통해 비겁하게 살아온 저의 삶, 비겁한 줄 알면서도 아이들에게 안 비겁함을 가르칠 용기가 안 생기는 것. 그런 저의 마음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어찌해야할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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