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자

초1 공부시키기 : 엄마는 격려하고 도움을 주는 존재

검정머리앤셜리 2024. 8. 29. 13:06

오늘은 첫째때문에 고민이 많아 하루에 첫째에 관한 글을 두개나 쓰게 되었습니다.

이서윤의 초등생활처방전 시켜야만 하는 아이, 맨날 변화없는 아이이라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오늘 오전내내 이서윤선생님 유튜브를 뒤지며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이서윤의 초등생활처방전

💛공부정서와 전략을 중시 여깁니다. 💙국어경험(어휘, 독서, 글쓰기)를 중시 여깁니다. 💚초등 아이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솔루션 :초등생활처방전 🏫초등부모님들과 소통하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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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부정서가 나빠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여름방학내내 첫째 아이와 붙어지내면서 나름 열심히 하루에 주어진 과제를 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체크리스트도 만들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동전한개(100원)받기 보상도 주고, 원래 잘 따라주던 아이였으니, 방학에도 대부분의 과제들을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는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 과제들이었습니다. (수학문제집 문제집앞의 일정표에 맞춰서 하루분량 풀기/영어책1권읽기/책30분읽기) 하지만 지금까지 늘 잘 따라주던 아이였는데, 집중하면 30분안에 금방 풀던 것들을 몸꼬기, 낙서하기, 관련없는 질문하기 등으로 1시간넘게 끌어가며, 어떤 날에는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2시간을 넘기기까지 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성격도 급하고 해야할일이 있으면 해치워야지 속이 편해지는 스타일이라, 엄청나게 많아서 기운빠지는 것도 아니고(아이 입장에서는 그랬을 수도 있으니 이야기를 해보아야겠습니다), 아주 잠깐(제입장에서 잠깐 ㅎㅎㅎ) 집중만 하면 금방 끝내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데......... 도대체 왜 그러나하며 애를 태웠습니다. 그리고 이미 아이의 마음이 나빠지기 전에 제 마음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공부정서가 중요하다던데, 공부정서가 나빠지면 부모자식과의관계도 나빠지고 모든 게 엉망이 된다던데

이렇게 억지로 공부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될까? 어차피 1학년공부 정도는 지금 열심히 하지 않아도 훗날 따라잡을 수 있으니 차라리 빨리 스스로 느낄 수 있게 그냥 내버려둘까? 

이런 생각들이 매일매일 들기 시작했습니다.

 

2. 1학년 공부습관

조급하고 급한 엄마 성격으로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 아이는 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엄마가 신경곤두세우면서 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지 말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지켜봐주고 믿어주어야겠습니다. 

체크리스트도 하고 함께 계획도 세워보았고 아이와 대화도 나누어보았지만, 잘 안됐습니다. 

잘 안되는 게 당연한 건데, 본인도 맨날 운동해야지 영어공부해야지 하면서 계획 세우고, 지우고 반복하면서 아이한테는 그게 한번에 되기를 바랬던 걸까요? 왜 그런 걸로 첫사랑 첫째를 그리 흘겨보고 실망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아이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을까요?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아이한테 미안해할일입니다.

1학년 저희 아이에게 그저 오늘도 해보는 것, 학교에 무사히 다녀온 것 그것만으로 감사하고 못난 엄마의 쓸때없는 욕심을 내려놓아야겠습니다.

너는 이미 충분하다. 이미 잘하고 있어. 오늘도 이만큼했으니 수고했어. 

 

모두가 제 마음의 문제였습니다.

아이의 인생을 우리가 대신 살아 줄 수 없고, 내가 하는 행동들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아이의 편이 되어주는 것 밖에 없는데, 조급한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반성하는 엄마. 그래도 엄마가 반성도 잘하고 깨알만큼 나아지고 있으니 용서해줘. 오늘은 너한테 반성의 편지를 써야겠다. 사랑합니다 우리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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