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아침기온이 한자리수입니다.
아이들을 데려다주러 나왔는데, 어제와도 참 다른 기온에 올해도 다 지나가고 있음을 몸소 느끼게 됩니다.
요즘 저는 다크호스(토드로즈지음)과 심플하게 산다(도미니크 로로지음)을 읽고 있습니다.
다크호스는 표준화된 성공공식이 아닌, 본인의 미시적 동기를 깨닫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심플하게 산다는 물질에 끌려다니지 않는 삶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아 물론 다크호스를 읽으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 7개월간 책을 읽으면서 나름 나에게 성공이란 어떤 것인가를 마음 속에 새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크호스에서 자신의 미시적동기가 무엇이냐 물었을 때, 저의 대답은 모른다 였습니다.
다크호스에서는 우리가 동기로 여기는 것들이 사실은 개인화된 자신의 동기가 아니라 표준화에 따라 사회의 요구에 맞춰진 동기일 수 있다합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동기들이 정말 나의 동기인지 학습된 동기인지 조차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 성장의 가장 기본인 나를 알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결국 도돌이표처럼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도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열정이 생길까? 라는 처음의 의문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보는 유튜브 영상들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난 돈이 별로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야. 물욕이 없잖아.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도 내가 당장 사지 못해서가 아니라 돈을 아끼느라 못사고 있지, 사려면 살 수 있어.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유튜브들을 보면 돈을 버는 이야기, 성공한 이야기들은 결국 부자가 됐다는 이야기 입니다.
물질적인 것보다 마음이 중요해 라고 생각하면서 정신이 성숙해졌고, 깨달음을 얻었다 라는 이야기를 유튜브로 보지 않습니다.
계속 돈이야기를 하는 유튜브를 보면서, 돈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뇌에 입력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깊숙한 내면에서는 많은 돈을 가지고 싶은 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그래서 돈이 중요하다?
저는 돈에 중요성을 3,4년 전에야 감지(?) 머리로 받아드렸습니다. 그 전까지는 돈을 드러내놓고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존리작가님의 책을 읽고는 내가 너무 세상과 동떨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라는 깨달음과 함께 또 몇십년 간의 생각을 후다닥 바꿔서 돈을 쫓는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렸습니다.
돈은 많으면 좋은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어느수준까지는 돈이 많은 것이 좋은데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돈을 가진 것에 대한 좋음이 별로 없어지고 성취감 그리고 자신이 세상에 기여하는 것, 자아실현 같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어느수준까지 돈을 가져야지 진정한 나를 찾는 길을 떠날 수 있는걸까요?
그것이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단계같은 것일까요?
제가 일정한 수준의 돈을 가지지 못한 단계에 있기에 저는 자꾸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이 아닌 단순 돈버는 길을 둘러보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선은 나에게 충분한 돈이란 얼마일까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돈이 지금 버는 방식으로 벌 수 있는 것인가 가늠해본 다음, 부족하다면 나는 내가 하기 싫은 일, 혹은 내가 생각하는 가치와 어긋나는 방식으로 그 돈을 빨리 벌 수 있다면 그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불법은 아닙니다)
아니면 나에게 충분한 돈이라는 금액을 수정할 수 있을까? 그 충분한 돈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에도 그게 사회에 의해 학습되어진 돈인지 정말 나 자신에게 물었을 때 충분한 돈인지 알아야 합니다.
예전에 미래에셋노후자금계산기(?)에서 대략 계산을 해보았을 때, 저의 바라는 바가 워낙 소박하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꾸준히 돈을 모았을 때 매달 쓸 노후대비가 아주 안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 물론 해외여행 많이 다니고 내가 하고 싶은 거 다하는 수준은 당연히 못됩니다. (이 정도라서 돈에 대한 결핍이 생기는 걸까요??)
제가 돈이 많다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생각해보면, 저와 관련된 일은 너무나 소소하여 큰 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부모님 집을 리모델링해드리고 싶은 마음(3천만원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그 정도인데, 가능하다면 한달에 50만원정도만 부수입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딱 그 정도인데.................욕심이라함은 그 정도가 큰 노력없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개뿔같은생각)이 문제입니다.
급하지 않으니, 간절히 바라지 않으니 열정이 안 생긴다는 말, 그 말이 저한테는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돈을 위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기는 절대 싫고, 세상에서 가르쳐주는 돈버는 방법은 대체로 사실 지금까지는 전부 제가 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심지어 얼마전에 책쓰기 강좌를 들었는데, 그 강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책만 내서 돈을 벌기는 힘들다. 책을 매게로 하여 강의를 하고 다른 것을 하여 돈을 벌 계획을 가지고 책을 써라 하시더라고요. 책 쓰는 것까지는 하고 싶은 일인데(그거 조차 엄청나게 힘든 일인데), 그 이후 돈이 되는 일은 제가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더라고요.
지금까지 쓰고 제가 쓴 글을 쭉 읽어봤는데,
일단은 저는 제가 가진 돈들이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내면에서는 충분하지 않고 불안하게 여기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제가 노후자금을 계산했을 때, 제가 매달 모아야 하는 돈은 정말 알뜰살뜰하게 살아야만 모을 수 있는 돈이었거든요.
돈돈돈거리면서 말이죠. 그렇다면 노후자금을 마련하면서, 여행도 가고 싶으면 가고, 먹고 싶은 것도 돈 생각 안하고 먹으려면 돈을 조금은 더 벌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노력을 투입하고 싶지 않아서, 혹은 돈을 더 벌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니, 돈을 더 벌 궁리보다 돈쓰는 걸 줄일 궁리를 한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내린 결론, 하고 싶은 일로 돈버는 방법을 찾아보자!
다른 이들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로 돈을 벌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데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서 돈을 벌 궁리를 해보자!
그렇다면, 다시 자기성찰로 되돌아가네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뭔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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