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아이들 깨워서 씻기고 먹이느라 녹초가 되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요며칠 저도 아침마다 무척 화가 났습니다.
아이가 늦게 일어나고, (아이가 늦게 일어났으니 저는 마음이 급해져서 이미 평점심을 잃게 됩니다.)
아이는 늦게 일어났음에도 잠이 덜깨서 모든 일을 느릿느릿하고 학교 갈 준비를 하다가도 딴 길로 새기 일 수 였습니다.
(그러면 점점 나쁜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혼자 학교가라, 엄마가 왜 너 학교가는 데 혼자서 발을 동동굴러야 하니.... 부끄럽고 싫은 말들이지만 순간에는 참지 못하고 자꾸 나쁜말이 나옵니다. )
어떤 날에는 학교교문 앞에서까지 웃는 얼굴로 마중해주지 못하고 잔뜩 찡그린 얼굴로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두고두고 저 스스로 속상하고 미안할 일인데 그 당시에는 왜 웃어지지가 않을까요?)
며칠동안 아이도 저도 속상한 아침을 보낸 후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1. 제시간에 일찍 깨우기(안타까움을 잠시 잊고)
너무나 당연한 해결방법! 일찍자야합니다. 물론 선순환은 일찍자서 스스로 일찍 눈이 떠지는 것이지만, 한번 생활리듬이 틀어지면 늦게자고 또 다시 늦게 일어나고, 늦게 일어났기때문에 밤에 잠이 안오니 또 늦게 자는 악순환이 무한반복됩니다.
물론 아침 등교전쟁은 필수입니다.
요며칠 아이가 늦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걸 힘들어하기에 조금만 더 재우자 조금만 더 하면서 아침에 일찍 깨우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일찍 깨우지 않으니 아이는 또 늦게 자고, 또 다음날도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그게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애처로운 마음을 잠깐 눌러놓고 무조건 일찍 깨워야 합니다. 그러면 그 날 저녁은 피곤하니 일찍 잠들게 할 수 있습니다.
2. 잠자는 일을 다른 일과보다 최우선으로 하기
저희 아이는 따로 학원은 다니지 않고 방과후를 하고나서 3일은 1시반에 하교하고, 다른날들은 3시쯤 하교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바쁠까요? 하하하 아이랑도 우리는 학원도 안가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데 하루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거야 라며 이야기 합니다. 집에 오면 동생 하원 전에(하원 3시반) 간식먹고 책읽고, 수학문제도 30분정도 풀고, 남는 시간은 영어동영상이나 영어책읽기를 합니다.
동생이 하원해서 오면 무조건 4살처럼 놀기가 시작됩니다. 어째서 4살이 되는거냐고요. ㅠㅠ
아이들이 같이 잘 놀면 그 시간에 저는 저녁준비를 하고, 아니면 아이들과 같이 놀고, 놀다보면 저녁이 좀 늦어져 간식을 간단히 챙겨주고 저녁을 먹으면 7시가 다 되어 있습니다. 아빠가 퇴근하여 뭔가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하면서 아빠는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아빠 주위를 돌면서 잔소리 들으며 놀다보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8시반입니다. 설거지, 쓰레기버리기, 아이들 목욕, 또 저녁에 간식을 먹습니다....(아이들이 배가 작아서 한번에 많이 먹질 못합니다... 유전입니다..) 그리고 양치를 하면 매번 10시전에 자기를 겨우겨우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빠듯한 일정인데, 아빠오고나서 집 앞 산책을 가거나, 방과후에서 배운 것 장기자랑이 시작되면... 10시전에 잠자기를 아주 쉽사리 달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8시반에는 알람을 맞춰놓고
거실등을 끕니다. (다른 활동을 못하도록) 어두워지면 몸도 자야할 시간이라고 인식하니까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책만 더 읽을게요, 이거 마저 조립하고요, 아이스크림 하나 더 팔고요(아이스크림가게놀이) 해도 일단 불을 끄고 작은 불을 킵니다(작은 불빛에서도 열심히 놉니다. 심지어 불을 다 꺼도 놉니다).
하지만 불끄는 것이 저 스스로에게도 단호하게 되는 작용을 하다보니,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일찍 재우게 됩니다.
일찍일어나고 일찍자기, 일찍 일어나니 아이의 마음도 저의 마음도 여유롭고 그러니 신경질도 내지 않고 아이는 조금 꾸무덕거려도 시간이 남고 다 해결되는 것인데, 도대체 왜 그래 그러면서 해답을 찾기 위해 헤맸습니다.
어쩌면 많은 일들이 너무나 단순하고 당연한 일들로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있으셨다면, 당연하고 단순한 방법,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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