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자

한계설정과 잔소리의 차이점

검정머리앤셜리 2024. 11. 25. 11:58

잔소리와 한계설정의 차이점은 대화순서에 있습니다.
잔소리는 아이의 욕구를 인정하지 않은 채 아이에게 행동에 대한 기준을 설명한다면,
한계설정은 아이의 욕구를 충분히 인정해준 뒤에 아이가 행동해야 하는 올바른 기준을 설명합니다
 
잔소리와 한계설정은 사용하는 언어가 다릅니다.
잔소리는 꼭 반드시 해야해 와 같은 통제적인 명령어를 사용하는 반면
한계설정은 ~는 ~가 좋겠다 와 같이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서 부드럽게 제안하는 어조를 담고 있습니다.
 
- 그렇게 말해주니 공부하고 싶어졌어요(한혜원지음)
 
지난 주, 저는 첫째아이와 하교 후에 하던 공부를 한주 쉬었습니다.
늘 저의 내부속에서 다투던, 잔소리하지 않는 엄마와 스스로 공부의 동기를 깨닫는 아이 대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가 서로 팽팽하게 다투느라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공부는 쉬고, 마음은 불편한 상태에서
저에게는 오빠가 있는데, 오빠도 첫째가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공부이야기를 종종 하는데 
어제 우연히 나온 이야기가, 오빠랑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교과공부를 정말 하나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저희는 그냥 수업시간만 정말 오직 수업시간에만 공부를 했는데, 그 당시에는 공부를 못하지 않았고, 그렇다보니 문제의식도 없었고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고보니 기초가 부족했던 것 같다는 겁니다. 우리때에도 5,6학년이 되어보니, 주변에 아이들은 학습지든 학원이든 수학이나 영어는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었었다. 그런 걸보면 무조건 아이가 스스로할때까지가 있겠지 하며 그저 두는 것은 뭔가 조금 환상같은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는 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식은 모두다 다르다. 
나는 아이에게 2*3이 왜 6이고, 쌀을 1000알 직접 세어보고, 그 원리를 깊이 알고 오래 생각하는 공부를 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그런 공부에도 책상에 앉아서 궁리할 시간이 당연히 필요하다.
배우고 그리고 배우는 것보다 스스로 더 많이 익히는 공부
그걸 어떻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저는 아이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면서
따지고보면, 문제집도 제가 고르고 진도도 진도표에서 두개를 할지 말지, 그리고 공부시간도 늘 공부언제할래? 수학 먼저할래 영어 먼저할래? 등 저만의 답을 정해놓은 채, 형식적으로 아이의 선택도 아닌, 정해놓은 답을 아이입으로 말하게 하는 식의 방식을 썼던 것 같습니다.
아이 공부에서도 저만의 정도가 있고 그걸 놓지 못했던 것입니다.
 
공부는 한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너가 풀 수 있는 만큼을 정해보는게 좋겠어. 한문제도 상관없지만 그 정한 것은 지키도록 해보자라고 아이에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문제를 푸는 시각도 알람을 맞춰놓고 아이가 알람을 끄고 스스로 책상까지 가도록 해보고요. 아이가 계속계속 한문제만 풀려고 할까봐 걱정이지만(이건 엄마의 불안일겁니다), 아직 1학년이니까 혼자 계획하고 그것만은 꼭 지키는 것. 계획을 세우는 경험.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경험을 하게 해주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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