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작스럽게 비가 내렸습니다.
공원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오랜만에 겨우 시간을 내서 만났는데
비가 와서 바로 헤어지기도 그렇고
아이들을 둘이나 데리고 카페에 가기도 적당치 않아 저희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친구야,
잠깐만 아파트주변 산책 좀 하고 올래?
친구를 만나러 나가면서
집을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나간터라
집안 상태는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그냥 원래 나의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줘버려?
아니 이건 인격문제야. 실눈뜨고봐도 너무 심하잖아. 결국 대애애애애충 치우고 친구를 집안으로 들였습니다.
평소 내 집이다 생각하고 집을 둘러보는 거랑
집을 방문한 손님의 눈을 하고 집을 둘러보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저에게는)
손님의 눈으로 객관화하여 집을 둘러보니
이거 사람 사는 집 맞아? 싶습니다.
어찌 우리집 거실 바닥에는 항상 먼지랑 머리카락들이 있을까? 청소기를 돌리고 뒤돌아서도 깔끔하지 않은 건 왜 그런거지?
매일 하는 청소기 돌리기 물건치우기 설거지 화장실청소 침실정리를 하고나서 베란다나 다른 곳을 청소할 생각이 안드는 건 왜 그럴까?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법륜스님 법문을 찾아봅니다. 정리정돈.....키워드로
단정하고 깨끗함이라는 것도
사실은 주관적입니다.
엄청난 미니멀고수에게는 잘 정돈되어 보이는 집도 아직은 정돈이 부족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집은 어디에 내놓아도 뭐 그럭저럭 정리되었네요 라는 말을 못들을 것 같지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남과 비교해서 따라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적당한 만큼,
그 적당의 수준은 지킬 수 있게 하자.
아무리 이상적으로 생각해도
인터넷에 나오는 집처럼은 못할 것 같기에
적당 수준을 했다면
만족하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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