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을 찾아

오늘 마음 아픈 소리를 들은 당신에게

검정머리앤셜리 2024. 11. 1. 12:41

반 에덴의 동화 [어린 요한]의 버섯이야기

 

책에서 읽고 마음 아프게 하는 소리를 들을 때 열어보고 싶어 기록해봅니다.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갑니다. 산책로에 버섯 군락지가 있는데, 아버지는 그 버섯 중의 하나를 가리키며 얘야 이건 독버섯이야 하고 가르쳐 줍니다. 독버섯이라고 지목된 버섯이 충격을 받고 쓰러집니다. 옆에 있던 친구버섯이 그를 위로합니다. 그가 베푼 친절과 우정을 들어 절대로 독버섯이 아님을 역설합니다. 그러나 그에게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정확하게 자신을 지목해서 독버섯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위로하다 위로하다 최후로 친구가 하는 말이

"그건 사람들이 하는 말이야!" 였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말이 아픈 이유는 사실은 그 사람의 말이 일견 맞기 때문일겁니다.

전혀 눈꼽만큼도 나에게 해당되지 않은 이야기는 대부분 나를 상처주지 못합니다.

(정말 정신이 나간 사람이 야이바보야 메롱메롱 해도 속상하지 않은 것처럼요)

 

그 아픈 말을 잘 곱씹어보면, 나의 부족한 점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나의 그런 점을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도인같은 이야기지만,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오늘도 나를 성장시켜주는구나 대범하게도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너무 아픈 마음에 그게 잘 안될 때는

"그건 사람들이 하는 말이야!" 라며 버섯인 것처럼 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