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2~3주동안 과학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호모데우스(이게 과학책은 아니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이 책에 나와있는 과학지식들을 자세히 다룬 책들을 읽게 되었어요), 뇌과학이나 진화론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네, 대부분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든 경우도 많았고, 책을 다 읽었으나 다 읽은 것이 아닌 상태인 멍상태의 책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머리 속에 든 생각은 그래서 네 알겠습니다. 우리 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고 우리도 어쩌면 유기체의 생존이라는 알고리즘에 의해 운영되는 그저 기껏해야 100년도 못사는 생명체이고, 우주먼지같은 존재임을 알겠습니다.
근데 그건 그렇고 저는 당장 짜증나는 일을 겪고, 운동을 해야하는 데 잘 못하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는데 과학자님들은 그 답은 모르시나요? 였습니다.
그러다가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을 쓴 김주환교수님의 유튜브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장장3시간강의라서 다 듣질 못하고 일부를 듣다보니, 어차피 우리가 유한한 삶을 사는 유기체라면 행복하게라도 살아야 할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어떻게 행복해지는가? 라는 이야기를 하시며,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마라, 오늘 행복하라. 그리고 우리가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도파민을 나오게 하는 동영상, 술, 담배 등등은 사실 행복이 아니고 그것들을 추구하다가는 끝끝내 행복해질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너무나 저의 정곡을 찌르는 말씀이었어요. 저도 왜왜왜 의문을 하다가, 그럼 어차피 우리는 유한한 삶인데 맨날 먹고 싶은 음식 실컷먹고, 신나게 게임하고, 절약한다면서 못했던 카페놀이 여행이나 다니며 마치 내일은 없다는 듯이 살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막 들고 있었거든요.
오늘 행복하기, 교수님은 명상이라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그것말고도 저를 매일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그때 예전에 보았던 신아로미님의 영상이 떠올랐고 오늘에서 다시 보았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늘 행복하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했지만,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그 행동들이 대부분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일들이 아닌가요?
오늘을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사실은 소모적이고 일시적인 궁극적인 행복을 위한 일들이 아닌 것들이 아니었나요?
저는 영상을 보면서, 뭐가 나를 기분좋게 하는가를 신아로미님은 늘 찾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이 정말 자신을 아끼는 일인것같아요. 저는 살아남기 자체가 바빠서 나는 이런 향기를 좋아하는구나, 나는 이런 순간을 좋아하는구나 관찰하고 그것을 기억해뒀다가 하루하루에 그 기분좋아하는 일들을 내 삶 속에 두어야겠다는 생각자체를 못했던 것 같아요.
해야할일만 잔뜩 적어놓고 못 이룬 것들에 엑스하면서 자책하지 말고,
나를 기분좋게 하기 위한 일들을 잔뜩 적어놓고 모두 동그라미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영상에도 나오고 저도 실천하고 싶은 나를 기분좋게 하는 일들도 적어봅니다.
1. 씻거나 로션을 사용할 때 나를 기분좋게 하는 향을 찾아서 사용하기
2. 내가 좋아하는 차 마시는 시간 가지기
3 작은 성취감 매일 맛보기 (음식사서 끝까지 먹기)
4. 식사준비 할 때 정성을 다해서 나를 대접하기
5 게으름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모습의 내가 되기 위해 설거지나 청소 미루지 말기
6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주기
7 나의 의지를 시험하지 말고 유지할 수 있는 습관만들기 (먹되 소스빼기 같은 것)
8 마음에 드는 나와의 쉬운약속 정하기(사람이 있을 때는 무조건 차 멈추기)
9 못한 것 보다 잘한 것 칭찬하기
10 자기 전에는 편안한 상태를 만들기
https://youtu.be/07a-arznVQg?si=vPTmu8JdJdiYhNb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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