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 둘 궁리를 하다가 이제는 직장에서 몰입해서 열심히 해보아야지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살벌하고 더러운(?) 현실에 과연 나는 지금같은 마음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자신이 없어집니다.
이제 다시 일터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초일지, 내년 하반기 일지 고민중입니다.(아직 많이 남았다면 많이 남았지만, 내년초라면 정말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저는 매일매일 행복하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그래서 회사를 떠나고 싶었습니다.
고민을 하고 책을 읽고 해보니,
그저 회사를 떠나기만 한다고 매일매일 행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회사 안가고 아이들마저 어린이집에 가니, 나의 존재의 의미를 찾지 않고서는 기분이 우울해지고, 나는 쓸모없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저는 더 힘들기도 하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만 많이 보낸다고 좋은 것도 아닐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겠다고, 하루종일 붙어있으니, 저는 지치고 그러니 아이와 기분좋게 놀아줄 기운도 아이디어도 없어지더라고요. 운동을 해서 엄마가 체력도 있고, 책이나 다른 풍경도 보면서 기운이나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이와 늘 함께 있기만 하는 것은 채우는 것 없이 소진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지나치다가 어떤 사람은 같은 일을 보고도 안될 이유만 찾더라 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게 바로 저의 모습이라는 걸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안될 이유말고 되는 이유를 찾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또 몰입(황농문지음)을 읽고 저도 일을 몰입해서 정말 정성을 다해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저와 있는 시간보다, 친구와 선생님과 혹은 혼자 있을 시간들이 늘어나니, 무조건 긴 시간이 아닌 짧은 시간이라도 알차고 충실하게 같이 보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아마 그대로 일 것 입니다.
회사에서 열심히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었던 공정하지 못한 평가시스템, 나 자신이 아닌, 회사의 구성품으로 쓰여지는 느낌, 내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일을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야하는 것, 시시때때로 부딪혀야 할 친절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일상. 그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김주환교수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그것만 생각하세요.
https://youtu.be/bQ7xC2YDbiQ?si=A9V9JDwZwvMOchiM
회사에서 행복할 방법
1. 명상을 한다.
수많은 영상들과 성공한 사람들의 책에서 많은 이들이 명상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도 명상을 해야지해야지 하긴 했지만, 정확히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하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근데 내면소통(김주환지음)을 읽으면서, 명상이 그냥 종교적이거나, 미신적인 행동이 아닌, 과학적으로 증명된 마음운동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00년전만해도 사람들은 운동은 운동선수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운동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운동을 하면 몸건강이 좋아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명상을 하면, 마음에 근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프다고 하루 운동해서 몸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듯이, 명상을 며칠했다고 갑자기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거나, 부당한 일을 당해도 마음이 평화로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명상을 꾸준히하면 마음의 힘이 생겨, 점점 마음을 힘들게 하는 상황에서도 잔잔한 호수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하루명상이라는 어플을 다운받아 매일매일 해보고 있어요. 꾸준히해서 마음의 근력이 생겼다고 그 과정을 여러분께 이야기해드릴 수 있길 바라봅니다)
2. 마음 꽃밭 가꾸기
내면소통을 읽고나서, 곱씹어보니, 나는 나의 마음꽃밭을 가꾸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쁜 감정들은 나의 마음 꽃밭을 망치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그 망치는 것들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은 후쳐서 빨리 꽃밭에서 보내버리고, 꽃을 스다듬어주고, 물도 주고, 또 다른 예쁜꽃도 심어주는 것에 집중해야합니다.
김주환교수님의 유튜브도 보면서 생각해보았는데,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교수님은 일단, 그 사람도 사정이 있지 않을까하며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생각해보라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괴롭히는 사람을 생각하며 이해해보려고 하니 화가 났습니다. 도대체 그 사람은 이유가 있을 것 같지 않고 그냥 아주 못되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유없는 무덤이 없다는 속담처럼 사실은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사람이나 상황을 이해하려고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화를 내고 분노할 때 우리의 몸이 안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의 마음 꽃밭에 폭풍우를 치게 하고, 번개를 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어떤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친구가 1시간이 지나도록 연락도 되지 않고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화가 나지요. 애가 나를 무시하나 연락도 안하고 뭐하는 짓이야 싶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나를 만나기 위해 오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쓰러져있었다고 한다면, 그 화는 어느새 다 사라지고 미안함 마음과 함께 걱정만 듭니다. 사실은 그 화라는 것이 이렇게 실체가 없는 것인데(실제로 책에서 보면 화와 분노 두려움은 같은 감정으로 사실 감정이 아니고 신체적 반응 심장이 뛰고 혈압이 오르고 어깨가 올라가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 화로 인해 나의 꽃밭을 해치고 있는 것이지요.
명상을 할 때, 어떤 생각이 올라오면 생각에 이름을 붙이고, 그 생각이 그냥 흘러가게 두라고 하던데,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는 그 생각이 자꾸만 더 올라옵니다. 그때 제 마음 속 꽃밭을 생각하고 그것이 꽃밭에 들어온 더러운 공기나 먼지라 생각하면서 바람을 불어 보내버리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막연히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찾고 용서하기보다 꽃밭을 상상해보니, 저는 부정적인 생각을 더 빨리 쫓아 버릴 수 있었습니다.
3. 나에게 행복 포인트 주기
감사일기쓰기,
길가에 나무나 개미에게도 안녕하길 바라는 마음보내기,
나를 즐겁게 해주는 일을 찾아 헤매며 하루 곳곳에 포진시키기 그리고는 달성했을 때마다 도장찍어주기,
좋은 일 하기(음식 안 남기고 다 먹기, 먹을만큼 음식덜기, 지나가는 지렁이 구해주기, 패트병에 붙은 라벨 꼭 떼기, 등등)을 하면서 오늘도 지구를 구했구먼!!! 하며 거창하게 나를 칭찬해주기.
저는 냉장고에 붙여놓고 실천할 때마다 저한테 동그라미를 해주는 데 생각보다 이 작은 일이 저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해주더라고요. 나쁜 일이 있을 때, 쓰나미처럼 이렇게 쌓인 행복포인트가 날아가버린다 해도, 차곡차곡 쌓인 행복포인트는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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