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속으로 자주 되뇌이는 말이 엄마가 행복해야지 아이도 행복해!! 입니다.
저는 주로 그 말을 아이들 밥해주기 너무 힘들 때, 대충 식사준비를 해주거나,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하는데, 힘들어서 그냥 모른 척할때 그럴 때 주로 저 자신에서 써먹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엄마의 역할 뿐만 아니라, 제가 맡은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도 내가 행복해야지하면서 사실은 그 역할을 소홀히 하는 핑계로 삼았었습니다.
만약 아이와 학교등교준비로 실랑이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나를 행복하게 하면서, 이 일을 해결해야할까요?
예전에 저는 일찍 자게 하고, 일찍 준비하면 원하는 간식 주기 같은 방법을 써보다가 안되면, 빨리 포기하고 그러면 지각한번해봐라. 엄마는 이제 안깨운다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쓰는 사람이었습니다(어찌 사람이 극과 극을 달리냐 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를 행복하게 하면서 하기 싫은 일을 하려면, 문제가 있을 때, 어떤 방법이 나의 마음 꽃밭을 해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인가 생각해야합니다.
저는 잔소리를 제 스스로가 무척 싫어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잔소리(똑같은 말을 여러번 반복해야 하는 상황)를 하는 상황을 다른 사람보다 더 못 견뎌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날은 아이를 여러번에 걸쳐서 직접 깨우는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돌음악을 틀어줬습니다. 아이가 특별히 빨리 일어나지 않았지만, 저는 짜증이 나지 않았습니다. 시작을 짜증나지 않고 할 수 있으니, 그 다음 등교준비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엄마 병원에 면회를 오빠는 가지 않고 저만 자주 가는 것 같아 억울한 기분이 듭니다.(어휴 그게 뭐라고 그럴까요?ㅠㅠ 엄마 자주 보면 좋은거지!). 오빠의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이다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해봅니다. 그리고 엄마면회에 가서 평소에 아이들이랑은 함께 먹지 못했을 듯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유있게 카페도 가는 등 즐거울 요소들을 넣습니다. 나의 꽃밭이 다치지 않고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자주자주, 제 마음 속의 꽃밭을 생각합니다.
물을 주고, 나비들이 찾아오고, 살랑살랑 평화로운 바람이 불게 내가 잘 보호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이 일은 안 하는 거야라고 하기보다,
해야할 일이라면 나를 행복하게 하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노력을 해보아야 합니다.
그냥 닥치는대로 하지말고, 언제나 나의 꽃밭을 생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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