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내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비결

검정머리앤셜리 2024. 9. 30. 15:17

아............. 저희신랑이 제가 이런 글을 썼다는 것을 호옥시나 알게 되다면

박장대소하겠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저는 작년말부터 지속간헐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1. 저의 운동계기는 처음엔 신랑의 압박이었습니다

작년 추석 엄마께서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둘째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은 상태였고, 이사문제와, 첫째는 초등입학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 계셨고 저는 사실 제정신은 아닌 상태였어요.

근데, 뇌쪽이 모계유전이 있다 등등 그리고 신랑이 뇌출혈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신랑이 제가 걱정이 되었나봐요.

아이들 출산하고, 그때까지 세돌이 다 되어가는 둘째를 끼고 있다보니, 운동은 커녕 피폐한 상태로 있어서 몸이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었는데, 엄마께서도 쓰러지시니 더 걱정되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적극적으로 권하는 그런 성격이 아닌 신랑이 저를 운동가라고 귀찮을정도로 압박하기 시작했고,

운동을 안가면 간식을 못먹게한다고(?)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못먹게해서 ㅠㅠ 집근처 수영강습을 듣게 되었습니다.

 

2. 처음엔 타인의 강제력이 필요! 

스스로 자신의 의지만으로 운동이든 뭐든 해내는 분들이 계시지만,

보통 사람은 그렇게 되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처음하거나 정말 오랜만에 해서 어떤 일을 하는 데 망설임이 있는 경우에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에는 저는 계단을 올라도 무릎이 아프고, 뛰는 것은 아에 힘든 그런 저질 체력에다가 실제적으로 허리디스크 등 몸이 많이 망가져있었어요.

그래서 물을 정말 싫어해서 워터파크도 안가는 사람이었던 제가 수영을 시작하게 된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선택이었습니다.

혼자서 뭔가 운동을 시작했다면 정말 3일만에 그만뒀을 겁니다.

하지만 강습을 시작했고, 저녁시간 회사다녀온 신랑이 아이들 씻기고 양치시키고 정리하고 재우기까지하면서 저를 운동보낸터라, 정말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헉헉 숨이차도 열심히 팔을 저었고, 순간순간 열심히하겠다 생각하며 결석한번 안하고 3개월을 다녔습니다.

 

3. 뭔가 아까울 만한 것이 생겨야, 자신의 의지로 운동이 가능합니다.

3개월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운동이라는 것을 하니, 몸에 조금의 변화들이 생깁니다.

 하지만 마침 이사를 하게 되어 더 이상 수영을 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 작은 변화라도 그 변화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수영을 계속하진 않더라도, 일주일에 2~3번 달리기도 하고, 시간날때 덤벨도 들고, 윗몸일으키키도 하고 끊어질듯끊어질듯 운동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엄마가 아프시고, 곧 1년입니다. 저의 운동역사도 1년이 되어갑니다.

느슨해지고 그 흐름이 끊어질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괜히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지말고

내가 즐겁게 나를 즐겁게 할 방법으로 운동의 끈을 이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스스로 하겠다 다짐하지말고, 운동 중에 흥미가 있을 만한 것을 수강하고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야합니다.

나를 아껴주세요. 나를 시험과 고통에 넣지 말고, 어떡하면 나를 즐겁게 하면서 뭔가를 이룰까 고민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운동을 하고자한다면 나에게 좋은 운동화도 사주고, 시작할때는 운동하면 맛난것도 사주고, 그 하고 싶은 일이 즐겁다고 느껴지게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처음에는 더더욱 신경써야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시작할 때는 재미가 중요하듯, 우리도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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